[인터뷰]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는 엑스포 이후 최대 행사
권선택 대전시장(사진)은 지난달 28일 ‘2017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APCS) 성공 개최를 위한 추진상황 최종보고회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최종보고회에는 경제인자문그룹, APCS 운영위원회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추진 상황과 현장 운영계획 등 전반적인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도시정상회의는 과학과 기술을 통한 도시 혁신 방안과 기업활동 촉진을 통한 도시 재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장이 될 전망이다. ‘2017 APCS’ 성공 개최를 위해 잠잘 시간도 부족하다는 권 시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APCS 주제를 ‘아시아태평양 미래 번영을 위한 새로운 동력 창출’로 정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1993년 엑스포 이후 가장 큰 국제행사인 2017 APCS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안전대책, 수송 등 전 분야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

▷2017 APCS는 어떤 행사입니까.

“APCS는 1996년 호주 브리즈번시가 창설한 국제행사입니다. 아·태 도시 간 우호증진 및 상호협력 증진을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들어 2년마다 열립니다. 대전은 2015년 호주 브리즈번에 가서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11번째 열리는 이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120개 도시 시장, 학자, 기업인 등 1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행사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다빈치연구소 소장이자 《미래와의 대화》 저자로 유명한 토머스 프레이, 구글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직소의 사장 제라드 코엔, ‘영국의 힐러리’ 셰리 블레어가 기조 연설자로 나섭니다. 이외 28명의 좌장과 91명의 연사가 6개 전체회의와 16개 분과회의, 11개 포럼의 격을 높일 예정입니다. 지난달 25일까지 해외 도시를 포함해 120개 도시·국제기구가 참가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이날까지 952명이 사전 등록해 실제 행사에는 1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숙박, 관광, 안내, 홍보 등 주요 분야별 전담팀을 꾸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아·태지역 100여 개 도시의 당면과제를 인식하고 도시 간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해 참여도시 간 상호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대전의 과학기술기반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서 선도적인 입지를 소개해 대전의 브랜드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투자유치와 수출기반을 마련해 도시혁신 및 국제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에서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선포했습니다.

“대전시는 지난달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동으로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비전 보고 및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비전’을 통해 △연결과 융합의 다양한 혁신 생태계 확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미래형 신산업 육성 △신산업 핵심기술 융합성장 지원 인프라 구축 등 4대 전략 24개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대전이 명실상부한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민선 6기 3년 전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 기종을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트램)로 결정하고 지난해 7월 트램 특성을 반영한 최적노선을 발표했습니다. 또 이를 실행하기 위한 도시철도법 개정 및 철도안전법 개정 등을 이끄는 등 ‘트램 선도도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습니다. 국방신뢰성센터 유치, 국방+소프트웨어(SW) 융합클러스터 및 물순환 선도도시 선정,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및 회덕IC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원도심 근대문화예술특구 지정 등에도 성과를 냈습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발표 7년 만에 기초과학연구원을 착공하고 사이언스콤플렉스,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엑스포재창조사업도 본궤도에 올렸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