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여부 '판단불가능'이 서울시 학폭지역위 결론"
/ 사진=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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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사건에 재벌 손자가 가담하지 않았다는 학교 측 주장을 서울시교육청이 반박하고 나섰다. 가담 여부에 대한 ‘판단 불가능’ 결론을 “재벌 손자는 가해자가 아니다”라는 것으로 왜곡했다는 설명이다.

서울교육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숭의초 학교폭력 재심 보도자료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숭의초 측은 재벌 손자 A군에 대해 ‘조치 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서울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학폭지역위) 재심 결과를 근거로 A군은 해당 사건 가해자가 아니라는 골자의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재벌 손자가 사건에 가담했는지 판단이 불가능했다는 서울시(학폭지역위) 재심 결과를 숭의초는 재벌 손자는 가해자가 아니라고 왜곡 발표했다. 또 교육청 감사가 잘못된 것처럼 주장하며 징계처분 요구 취소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결과 A군이 학폭과 관련됐음을 의심할 수 있는 근거와 정황을 다수 확인했으나 숭의초 측이 최초 학생 진술서 누락,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개최 지연 등 부적정한 업무 처리로 학폭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을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는 학생 간 학폭 여부를 판단한 게 아니라 숭의초의 학폭 사안처리 부적정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구한 것으로, 학폭지역위 재심 결과와는 무관하다고도 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4월 숭의초 수련회에서 A군이 연루 의혹을 받은 학폭 사건이다. 피해학생 부모가 지목했음에도 재벌 손자가 가해학생에서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A군이 학폭 사건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교육청은 또 감사에서 추가로 확인됐던 A군의 별도 학폭 사안에 대해서도 숭의초가 학폭위를 열지 않아 지도이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전날 학교 측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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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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