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 컴플라이언스팀·내부조사팀의 황지행(왼쪽부터), 김기영, 김세연, 최정열, 손도일, 임윤수, 이태은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제공
율촌 컴플라이언스팀·내부조사팀의 황지행(왼쪽부터), 김기영, 김세연, 최정열, 손도일, 임윤수, 이태은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제공
기업 관련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법무법인(로펌)이 더 바빠졌다. 주요 고객인 기업의 법률 자문 수요가 늘고 송무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회사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 안팎의 위기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해당 분야에 강한 로펌에 문의가 몰릴 수밖에 없다. 법무법인 율촌이 대표적이다.

율촌의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팀과 내부조사팀은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각종 법적 문제의 위험을 분석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사후적으로 기업이 연루된 사건·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업무에도 강점이 있다.

율촌 컴플라이언스팀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가인 최정열 변호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최동열 변호사, 수년간 국제분쟁업무를 담당한 김세연 변호사, 개인정보와 기업자문 및 컴플라이언스 전문가인 손도일 변호사, 김기영 변호사 등이 중심이 돼 기업의 위험관리, 준법 통제를 위한 각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율촌은 30여 개 상장사의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 관련 자문에 응했다. 청탁금지법과 관련해선 20여 개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 준법경영 지침을 마련해줬다. 율촌은 청탁금지법 관련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정열 변호사는 “컴플라이언스는 복잡한 경영 환경에서 기업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법률 리스크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으로 준법경영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율촌 내부조사팀은 송무그룹 대표인 윤홍근 변호사, 고등검사장 출신인 김태현 변호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임윤수 변호사, 기업의 다양한 내부조사 경험을 지닌 임형주 변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팀에는 변리사, 회계사, 정보기술(IT)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이 포함돼 있다. 기업에 내부고발 및 금품수수 비리, 성희롱 등 비위 행위가 늘어나면서 조사와 대응책 제시 능력을 두루 갖춘 율촌의 내부조사팀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임윤수 변호사는 “내부조사 서비스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각종 사건·사고로 위기에 처한 기업에 가장 필요한 법률 서비스”라고 말했다.

최근 율촌은 내부조사 및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위해 디지털증거조사 시스템인 ‘누익스 인베스티게이터(Nuix investigator) ARX’를 도입했다. 율촌 관계자는 “디지털 증거분석을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다른 로펌과 달리 율촌은 변호사 스스로 디지털 증거를 분석·검토하는 자체 역량을 확보해 더욱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및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세리 율촌 대표변호사는 “율촌은 청탁금지법 앱 개발, 누익스 도입 등 법률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율촌의 강점인 혁신과 협업, 통합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위기관리와 윤리경영에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