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 주장…"비교과활동 반영 줄이고 자소서·추천서 폐지"
"수능 절대평가하려면 '금수저·깜깜이 전형' 학종 개선해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활동 반영을 대폭 줄이고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9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교과 부담이 큰 학종을 폐지하고 '학생부 교과 정성 전형'으로 전환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 단체는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절대평가가 이뤄지면 수능이 무력화하고 학종이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면서 "'금수저·불공정·깜깜이 전형'으로 비판받은 현 학종을 유지하며 수능을 개편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사걱세가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2월 발표한 대입전형인식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학종 문제점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준비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종 전형요소 가운데 비교과활동 준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자는 학생의 경우 86.7%(9천507명) 86.7%, 학부모 85.3%(4천129명), 교사 92.5%(1천434명)였다.

이 단체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학종을 독식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체 대학 신입생 중 특목고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4.3%에 불과하지만 학종으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은 3배인 12.9%에 달할 정도로 특목고 학생들이 우대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걱세는 학종 전형요소 중 비교과활동에서 수상기록과 자격·인증시험을 제외하고 정규수업과 관련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정규동아리 활동'만 반영해 학종을 '학생부 교과 정성평가 전형'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또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교외활동이 반영되는 활동보충자료도 학종 전형요소에서 배제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고사'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 산하에 '대학입시 공정관리위원회'를 만들고 각 대학이 수시모집 운영결과를 보고하도록 해 문제가 생기면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걱세는 "학종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 수능을 개편하려다 보니 오는 31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발표를 미루라는 여론이 거세다"면서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과 동시에 학종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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