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재활산업인력양성단 교수와 학생들이 22일 연구실에서 장애인의 자세 교정 및 균형감 회복을 위한 밸런스 트레이닝 기구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 재활산업인력양성단 교수와 학생들이 22일 연구실에서 장애인의 자세 교정 및 균형감 회복을 위한 밸런스 트레이닝 기구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경상북도는 경산시, 대구대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재활산업 육성을 위해 재활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경산시 일원에 1000억원을 들여 재활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 연구용역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비를 요청하기로 했다. 경상북도가 재활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은 인구 고령화로 재활산업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관련 산업 육성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재활 관련 기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호섭 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구미의 IT의료융합기술사업단,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의 첨단메디컬융합센터,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웰니스융합연구센터 등 대구·경북지역은 재활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재활산업을 반도체, 모바일을 이을 경북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경산에 재활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상북도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2위로 다른 지역보다 재활산업 수요가 많다. 또 대구대는 재활, 특수교육, 시회복지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연구 기반과 인력 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구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단과대학 규모의 재활과학대학(언어치료, 물리치료, 재활심리, 직업재활, 재활공학, 작업치료, 재활건강증진학과)을 두고 있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재활산업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된 뒤 재활산업인력양성사업단을 설립하고 대학원에 재활산업학과를 신설해 재활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최병재 재활산업인력양성사업단장은 “100세 시대를 대처할 산업으로 재활산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ICT 융합은 물론 장애제로 디자인, 인문·사회학적 감수성을 반영한 고부가가치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해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대는 우리소프트(대표 김병일)와 ‘저주파를 이용한 근력운동 및 치료기기 슈트’를, 맨앤텔(대표 정광욱)과는 ‘신체안정화 재활로봇’을 개발해 상품화를 추진하는 등 연간 10~15건의 산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클러스터에 재활산업진흥센터를 설립해 ICT 우수기술 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모바일 관련 ICT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도 유도할 계획이다. 또 ICT융복합재활산업실용화센터를 건립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IT 기반 의료기기 중심지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첨단의료 재활 웰니스밸리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호진 경산시 부시장은 “재활산업은 로봇은 물론 가상·증강현실과 게임산업, 전기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이 높은 다양한 기술과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산업”이라며 “재활산업을 4차 산업 혁명도시를 선언한 경산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