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독소 진단 바이오센서를 개발한 박종필 대구한의대 교수(앞쪽)와 임종민 학생.  대구한의대 제공
콜레라 독소 진단 바이오센서를 개발한 박종필 대구한의대 교수(앞쪽)와 임종민 학생.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는 기존 방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제조단가를 낮추고 쉽게 콜레라 독소를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박종필 대구한의대 제약공학과 교수는 정부 지원을 받아 인하대·영남대·중앙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광학적 방법으로 극미량의 콜레라 독소를 정확히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박 교수 연구팀은 퍼지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해 콜레라 독소B 단백질에만 특이한 결합 및 감지가 가능한 펩타이드 프로브(침)와 안정적이면서 고감도로 쉽고 빠르게 콜레라 독소를 검출할 수 있는 펩타이드칩을 개발했다.

퍼지디스플레이 기술은 특정한 질병을 일으키는 분자들과 강하게 상호 작용하는 단백질을 찾는 데 사용된다.

박 교수는 “고가 항체나 효소를 사용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제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간단한 공정으로 콜레라 독소 분석이 가능해 콜레라 감염 여부와 수출입 농수산식품의 콜레라 감염인자를 사전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월31일 바이오센서 분야 상위 5% 국제학술지인 ‘바이오센서&바이오일렉트로닉’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관련 원천기술은 특허 등록을 마쳤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