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종합수사계획 수립…지방청 간 공조도 강화
1년 이상 장기실종사건 지방경찰청 전담팀서 수사
경찰청이 장기실종자 수사의 효율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전국 지방경찰청에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년 이상 장기실종사건을 담당 경찰서에서 지방청으로 이관하고, 지방청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실종전담팀을 꾸리는 등 종합수사 계획을 오는 11월21일까지 100일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담팀은 지방청별 3∼5명으로 구성된다.

이 팀은 관할구역 내 장기실종사건을 수사하고, 다른 지방청과 공조도 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많은 발생사건에 그때그때 대응해야 하는 일선 경찰서보다는 업무 집중도가 높은 지방청 단위에서 장기실종사건을 다루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년 이상 장기실종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고, 그간 진행된 수사 내용과 관련 자료 등을 취합해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공유한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 정보는 경찰청이 각 지방청으로부터 취합, 전국 지방청에 배포해 수색과 수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무연고자가 발견되면 학대 여부 등을 확인해 혐의가 있으면 수사에 착수하고, 무연고자가 다른 지방청 관할구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 즉각 해당 지방청에 통보해 공조수사에 나선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년 이상 장기실종자는 18세 미만 청소년 278명, 지적장애인 110명으로 모두 388명이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