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수당 지원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청년수당 클린카드’가 모텔, 노래방에서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입수한 ‘서울시 청년수당 클린카드 업종코드 및 업종별 리스트’에 따르면 업종코드 340개 가운데 13%인 45개 업종에만 카드 사용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이 카드는 모텔, 노래방, DVD방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신구, 주류백화점에서 파는 주류 등도 구입할 수 있다. 카드로 살 수 없는 품목은 귀금속, 총포류 등이었다.

서울시 측은 “하나의 업종코드 아래 여러 품목·업종이 있는 만큼 자율성이 지나치게 제한되는 것을 우려해 꼭 막아야 하는 항목 위주로 제한을 뒀다”며 “구체적인 카드 사용처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사용 내역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지난달과 이달 각각 4909명과 4899명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했다. 올해 청년수당 예산은 총 150억원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