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이동세탁 차량 투입…자원봉사 손길 이어져

잠잠하던 빗줄기가 다시 굵어진 24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주민센터 앞 주택가.

골목 한쪽에 비에 흠뻑 젖은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 이불 등 가재도구가 널려있고, 비닐로 씌워진 파라솔 앞 평상에 앉은 할머니는 내리는 비가 원망스러운 듯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쓸고 닦고'…시흥 대야·신천지역 수해복구 구슬땀

옆에 있던 한 주민은 "이걸 어떡해 다 젖었어. 쓸만한 게 하나도 없어"라며 긴 한숨을 쉬었다.

시흥시 대야·신천동 지역에는 지난 주말과 일요일 129㎜의 내가 내려 238가구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23일에는 한때 시간당 96㎜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많은 주민들이 미처 손쓸 틈도 없이 몸만 빠져나와야 했다.

결국 35가구 83명은 집에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커 시흥ABC행복흑습타운과 신천동주민센터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시는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와 신천동주민복지센터 등에 별도의 창구를 마련해 피해신고를 받고 있어 수재민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야·신청동 지역에는 공무원 320명과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복구작업에 나섰다.

신천동주민센터 앞에는 수재민들과 복구작업 참가자들을 위한 사랑의 밥차가 등장했고, 주민센터 앞 골목 주택가 한쪽에는 대한적십자사 봉사대원들이 이동세탁 차량을 이용해 밀려드는 빨래를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쓸고 닦고'…시흥 대야·신천지역 수해복구 구슬땀

시 방역 차량은 수해현장을 중심으로 연일 소독을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정석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장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b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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