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집중 호우가 들이닥친 인천의 한 지하방에서 치매를 앓던 90대 노인 남성이 익사했다. 갑자기 어난 물에 집 안에 함께 있던 80대 아내가 이웃에 도움을 요청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지하방 내 가득 찬 빗물에 떠 있는 A(95)씨를 인근 주민이 발견했다.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가 호흡이 멈춘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은 돌아오지 않았다.

경차렝 따르면 A씨의 아내가 윗집 주민과 지하로 돌아왔을 때 이미 방 안에 높이 1m가량 물이 찬 상태였다. 현관문 유리를 깨고 실내로 들어갔지만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갑자기 침수된 지하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