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 분수가 생긴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동호에 세계적 규모의 음악분수를 설치하기로 하고 4일 롯데물산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9년 4월부터 가동되는 음악분수는 길이 340m, 높이 24m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호텔 분수(길이 304m, 높이 80m)와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분수(길이 275m, 높이 150m)에 버금가는 규모다.

송파구가 장소를 제공하면 롯데물산이 사업비 965억원을 투자해 분수를 만든다. 분수의 콘셉트 디자인은 완료한 상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는 이날 협약을 맺고 앞으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일대를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데 협조키로 했다.

송파구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러버덕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석촌호수 명소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슈퍼문과 스위트스완 등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87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송파구는 폭 5m인 석촌호수 주변 산책로를 호수 위로 확장해 관람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3급수 수준의 수질을 1~2급수로 끌어올리고 수생식물원을 비롯해 장미원, 배롱나무원, 벚꽃원 등 식재별로 군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석촌호수 음악분수는 한성백제문화제, 석촌호수 벚꽃축제, 낙엽축제 등과 연계한 사업”이라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롯데월드타워에 이르는 관광벨트와 석촌동고분 관광명소거리조성 사업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