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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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장맛비가 매말랐던 소양강댐을 적셨다. 강원 소양상댐 수위는 최근 내린 폭우로 약 3.61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한강 수계 댐 상류 등에는 비가 적게 내려 여전히 가뭄 해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4일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3일 소양강댐 수위는 167.26m를 기록했다. 이는 폭우가 내리기 전인 지난 1일 163.64보다 3.61m 상승한 수준이다.

소양강댐 수위는 지난해 10월31일 182.66m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떨어졌다.

댐 관리단은 소양강댐 수위가 앞으로 2m가량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소양호 상류에 내린 비가 계속 유입되면서 수위는 어느 정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양강댐 수위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m보다는 20m 이상 낮아 여전히 강수량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화천댐과 춘천댐, 의암댐 등 북한강 수계 댐 상류는 수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댐의 현재 수위는 160.9m로 홍수기 제한 수위인 175m보다 14m가량 낮다. 춘천댐과 의암댐의 수위도 각각 101.15m와 70.08m로 큰 변화가 없어 수문 방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밤 사이 충청도와 강원영서 남부 지역에는 시간당 20㎜ 이상 거센 비가 내렸다. 중부지방에는 전날부터 100㎜ 이상 비가 내린 지역도 있다.

지난 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은 홍천이 202.5㎜로 가장 많고, 홍성(180.1㎜), 상주(179.0㎜), 괴산(156.5㎜), 청주(151.1㎜), 안동(142.0㎜), 이천(111.5㎜) 등에도 1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4∼5일까지 충청 남부, 남부지방, 울릉도, 독도에 30∼80㎜(많은 곳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경기 북부·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다 장마전선의 남하로 중부지방은 오후에 차차 갤 전망이다.

제3호 태풍 '난마돌'은 현재 서귀포 남남동쪽 240㎞ 부근에 있으며, 매시 44㎞로 북동진,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