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에너지트레이딩센터장 "UNIST 에너지 전문 트레이더 양성할 것"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오는 8월10~11일 세계시장의 다양한 에너지 상품을 모의 거래하는 ‘로트만-UNIST 트레이딩 경진대회’를 연다.

서병기 국제에너지트레이딩센터장(사진)은 26일 “이번 대회에서는 로트만경영대학원이 개발한 가상 거래 플랫폼을 통해 실제 거래 환경과 비슷한 상황에서 주식과 자원을 거래한다”며 “국제 에너지 트레이더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4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이 국회를 통과해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에너지 트레이더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은 한국을 세계 4대 오일허브로 만든다는 목표로 울산과 여수에 366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과 국제석유거래소를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울산에는 2020년까지 2조여원이 투입돼 2840만 배럴의 상업용 저장시설과 대형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 일곱 개가 건설된다.

서 교수는 “정부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0년에 연간 250억달러의 석유거래시장이 국내에 형성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에너지 상품시장 및 전문 트레이더 양성, 러시아 등 동북아 에너지시장과의 연계 시스템 구축 등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와 제도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UNIST는 지난해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5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됐다. 서 교수는 “에너지공학, 금융, 재무 및 경제 등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강의와 해외 유수 대학과의 복수 학위제 도입 등으로 세계적인 트레이더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