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스타코리아 대표가 새 공장에서 덧방용 바닥재 ‘디디미’ 신제품의 성능을 설명하고 있다. 스타코리아 제공
한창수 스타코리아 대표가 새 공장에서 덧방용 바닥재 ‘디디미’ 신제품의 성능을 설명하고 있다. 스타코리아 제공
경기 화성시에 있는 바닥재 전문 생산업체 스타코리아(대표 한창수)는 올해로 창업 5년차를 맞은 업력이 짧은 기업이다. 하지만 바닥재 분야에서는 신제품 개발력이 뛰어난 강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친환경성과 시공성이 우수해 아파트, 학교, 오피스, 관공서 등 수요처가 매년 확대되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이 회사는 1년에 신제품을 한 개씩 내놓고 있다. 덧방용 바닥재인 ‘디디미’를 비롯해 표면 강도가 세고 열전도율이 높은 ‘스타강마루’와 고강도·고내열성의 방수HDF(고밀도섬유판)를 원자재로 한 ‘스타 하이마루’ 등 차별화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창수 대표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자가 시공할 필요 없이 소비자가 직접 간편하게 바닥과 벽면에 부착할 수 있는 내구성이 강한 신개념의 덧방용 바닥재 ‘디디미’를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신제품은 오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경향하우징 전시회에서 일반에 소개된다.

‘디디미’는 기술자의 시공이 꼭 필요한 기존 바닥재와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칼로 쉽게 재단한 뒤 뒷면의 이형종이만 떼고 바닥이나 벽체에 붙이면 된다. 오래되고 손상된 마루판이나 대리석, 타일, PVC타일 등 기존 바닥을 뜯지 않고 붙이는 덧방 시공에 특화한 제품이다. 디디미는 물과 열에 수축되지 않는 신소재(ABS·복합합성소재)에 특수인쇄지와 세라믹 코팅으로 표면 강도를 높여 내마모성과 표면 질감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 대표는 디디미 개발 동기에 대해 “강화마루, 원목마루 등은 층간소음 발생과 습기에 의한 곰팡이, 찍힘과 긁힌 자국 등으로 재시공하려면 기존 바닥재를 철거해야 하고 소음, 분진, 살림살이 이전 등으로 불편이 많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디디미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경기 화성시에 80억원을 들여 새로 신축한 공장에 들여놓은 최신 설비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매출도 2014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207억원, 올해 276억원, 내년 3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코리아의 경쟁력은 독자적인 기술 축적과 시공 경험 및 꾸준한 연구개발에서 비롯됐다.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은 하지 않는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유명 성악가 김동규 씨를 모델로 자체 브랜드 ‘스타강마루’를 홍보한다. 김동규 상명대 석좌교수는 2014년 12월 말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 연수성당 20주년 송년음악회에서 스타코리아의 기업 정신을 전해듣고 선뜻 조건 없는 ‘스타강마루’ 모델로 나섰다.

화성=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