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차 수색 마무리…63일 만에 객실 수색 끝내
남은 미수습자 5명 찾으려 2차 정밀 수색 이어 화물칸 수색

인양된 세월호 객실에서 미수습자를 찾는 1차 수색이 63일 만에 마무리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3∼5층 객실부를 44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미수습자를 찾는 선체 수색 작업을 20일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지난 4월 18일부터 선체 내부로 진입해 3∼5층 객실부 수색을 시작했다.

3층은 일반인 객실과 식당, 4층은 단원고 학생 객실, 5층은 교사와 승무원 객실, 조타실 등이 있는 곳이다.

3층 중앙부 우현 에스컬레이터 자리와 선미 좌현 객실, 4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미수습자 3명의 유골 대부분을 수습했다.

9명 미수습자 중 남은 사람은 5명이다.

다른 1명은 객실이 아닌 침몰 해역에서 유골 한 점이 발견됐다.

휴대전화와 옷, 가방 등 유류품은 2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선체 내부와 침몰 해역에서 4천101점이 발견돼 이 중 370점이 유가족에게 돌아갔다.

선체 수색에는 진입로 한 곳당 6인 1조씩 투입됐다.

많을 때는 작업자가 일일 최대 190명까지 투입되기도 했다.

수습본부는 진입로 확보와 실내 지장물 때문에 손길이 닿지 못한 공간을 이달 말까지 2차로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남은 수색구역은 1∼2층 화물칸이다.

객실에서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을 찾지 못한 만큼 화물칸 수색은 불가피하다.

세월호에는 승용차와 승합차 124대·화물차 52대·특수차 9대 등 차량 185대, 컨테이너 105개, 대리석과 소파 등 화물 69가지가 실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양 과정에서 측정한 화물 무게만 진흙을 포함해 3천t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수습본부는 선미 추가 절단이 선체 안정 유지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기술 검토 결과를 받았다.

기술 검토를 마친 수습본부는 선체조사위원회 협의로 화물칸 수색 방법을 정해 후속 작업을 시작한다.

현재 3층 천장이자 4층 바닥이 드러난 세월호 선미 쪽 철판을 추가로 절단해 대형 화물을 수월하게 꺼내는 방안이 최우선으로 검토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