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법무부 탈검찰화…공수처 설립 추진할 것"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사진)가 12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를 앞둔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자는 “법과 원칙을 지켜내고 개혁과 통합을 이루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법조 개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법무부의 탈(脫)검찰화 관련 질문에 “법무부는 전통적으로 검사 역할이 컸지만 검찰 업무 외의 많은 업무가 있다”며 “검사가 담당하지 않아도 충분히 해낸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인사에 대해서는 “비(非)검찰 출신도 총장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열어두고 검찰총장 인사를 했으면 하는 것이 학자로서 생각이었다”며 “원칙을 살려가며 너무 경직되지 않게 현실과 이상을 조화해서 인사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민정수석을 필두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도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요즘 사회적 논의가 공수처가 필요한 쪽으로 옮겨가는 듯하다”며 “국회와 국민이 결정할 일이지만 법무부는 성의 있게 (공수처 설립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