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들썩'…BBQ 한달만에 또 기습인상, 최대 2000원↑
가뭄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면서 식탁물가가 요동칠 것이란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린 BBQ치킨이 한달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BBQ는 지난 5일부터 모든 가맹점에서 20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BBQ는 지난달 1일부로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한번에 2천원(12.5%) 인상하는 등 10가지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번에 올린 품목은 지난달 가격 인상 제품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20여개로, 마찬가지로 적게는 900원에서 최대 2천원까지 올랐다.

'매달구'라는 제품의 경우 1만9천500원에서 2만1천500원으로 가장 비싸다.

BBQ는 지난달 초 올린 10개 품목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로 크지만, 이번에 올린 품목 갯수는 많아도 매출 비중이 25%에 그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별다른 안내 없이 한달만에 가격을 또 올려 '기습 인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가맹 전단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사실을 사전에 고지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 역시 이미 지난달 초부터 예정됐던 것으로, 당시 한꺼번에 올리려 했으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두 차례에 나눠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초 BBQ가 가격 인상의 '총대'를 매면서 치킨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교촌치킨이 지난달 말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7%씩 인상했고, KFC 역시 이달초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0% 가까이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