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3년 2개월 만에 송환
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씨가 7일 인천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입술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씨가 7일 인천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입술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 씨(51)가 7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490억원대 횡령·배임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3년2개월여 만이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 )에 따르면 유씨는 한국에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며 492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유씨는 프랑스에서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파리 현지에 검찰 호송팀을 보내 프랑스 경찰로부터 유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인천지검 청사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혐의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횡령하거나 배임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도피한 적이 없다”며 “지난 정권의 무자비한 공권력을 피해 해외의 다른 법으로부터라도 보호받기 위해 이제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엔 “가슴이 너무 아프고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라고는 믿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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