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돼지 췌장서 추출 '판크레아틴'
약 복용시 과민 증상 부를 수도
돼지고기 알레르기 땐 소화제 가려 드세요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소화불량입니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가 아프면 소화불량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속쓰림, 위경련, 구토 등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약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소화불량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은 대부분 소화효소제와 다른 성분을 합친 복합제입니다. 소화효소제로는 판크레아틴, 비오디아스타아제가 있습니다. 판크레아틴은 소나 돼지의 췌장에 있는 소화효소를 정제한 것인데요. 전분, 단백, 지방을 소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훼스탈플러스(한독·사진)가 있습니다. 돼지에서 추출한 성분이 들어가다 보니 돼지고기에 과민 반응을 하는 사람은 이 약을 복용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오디아스타아제는 미생물을 배양해 만들어진 소화효소를 정제한 것입니다. 베아제(대웅제약)에 들어있습니다. 제스판골드정(종근당)에는 두 가지 소화효소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장내 가스로 복부 팽만감이 있다면 시메티콘이나 디메티콘 같은 가스제거제가 함유된 소화제를 선택하면 됩니다. 국내 허가된 단일 성분 일반의약품은 가소콜액(태준제약)이 있습니다. 소화관에서 발생하는 작은 가스 방울의 표면장력을 약화시켜 장내 가스나 방귀, 트림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가스 생성을 막진 못하지만 가스가 쉽게 배출되도록 도와 복부 팽만감을 개선해줍니다.

기름진 식사 뒤 소화가 안 될 때는 우르소데옥시콜산이 함유된 소화제가 효과적입니다. 국내 허가된 일반의약품으로 단일 성분은 간장질환용제로 허가된 우루사정(대웅제약), 쓸기담로즈연질캡슐(삼성제약)이 있습니다. 베아제정, 다제스캡슐(한림제약)에도 함유돼 있습니다. 이 성분은 담즙산 성분의 일종으로 담즙 분비, 리파제 활성을 촉진해 지방 흡수를 도와줍니다. 속쓰림이 있다면 위산분비가 촉진되거나 위식도 역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산을 중화해주는 제산제가 들어간 약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위통이 있으면 소화관의 긴장을 억제하고 진통, 진정작용을 돕는 스코폴라민제제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 약은 입 마름, 배뇨 곤란, 안압 상승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녹내장 환자나 전립선 환자, 고령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화불량으로 구역, 구토가 나면 돔페리돈액제를 사용합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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