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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덴마크에서 한국에 강제송환된 정유라(21)씨가 3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로 압송 중이다.

정씨를 태운 검찰 차량은 이날 오후 3시 24분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향했다.

검찰은 정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하면 곧바로 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이경재 변호사 등 변호인 측의 요구가 있으면 조사 개시에 앞서 변호인과 정씨의 접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 삼성 승마 지원, 재산 은닉 및 국외도피 등 의혹을 중심으로 정씨를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조사는 앞서 승마지원 등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소속 검사들이 주로 맡아 진행한다.

검찰은 자정 무렵까지 정씨를 조사하고 일단 구치소에 보내 휴식을 취하게 한 뒤 내달 1일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씨의 체포 시한은 2일 오전 4시 8분까지다.

검찰은 조사 대상 의혹이 광범위하고 정씨가 국정농단 수사 본격화 이후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도주 우려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