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넥스트(NEXT) 경기농정' 실현을 위해 올해 농정예산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예산은 도청 개청이래 최대액이다. 도는 매년 600억원~700억원씩 농정 예산을 증액해 2020년 1조원까지 확충하는 목표를 정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의 제1회 추경 농업예산은 6298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5810억원보다 488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농업·농촌 부문 4639억 원(314억원 증액) ▲임업·산촌 부문이 1144억원(113억원 증액) ▲해양수산·어촌부문 432억원(16억원 증액) ▲기타 사업비·행정경비 83억원 등이다.

도는 전체 증액 예산의 25%인 122억원을 넥스트 경기농정 관련 40개 사업에 편성됐다. 본격 영농기를 맞아 181억원은 가뭄 피해예방 특별대책에 긴급 편성됐다.

넥스트 경기농정은 2015년 기준 4100만원이던 도 농가소득을 2020년까지 5000만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도의 장기 비전이다. 비전 실현을 위해 ▲안심먹거리 제공 ▲다팜(Farm) 플랫폼 구축 ▲농가소득 향상 등의 3대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2020년까지 농정예산을 1조원 수준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재원은 도 자체 신규사업 발굴이나 국비사업 공모 등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농산물 시장개방과 자연재해로 인해 어려워지고 있는 농어업인의 현실을 감안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것”이라며 “차질없는 예산집행과 사업별 현장점검을 지속 실시하여 경쟁력을 갖춘 경기도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원=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