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 하반기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발행계획 채권 2조4500억원 중 68%에 해당하는 1조6600억원의 철도시설채권을 자금 소요보다 앞당겨 발행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철도공단은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공기업 중 유일하게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투자매력도가 높아 채권발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실례로 금리저점을 확인한 지난해 발행한 채권 1조9300억원의 평균만기는 18년8개월에 금리는 1.91%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중 발행만기는 가장 긴 반면 금리는 가장 낮다.

또 금리상승 초기인 올해 발행 채권의 평균만기도 16년8개월로, 장기적인 금리상승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

철도공단은 경부·호남·수도권 고속철도 건설 투자재원의 50∼65%를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국민 안전을 위한 광역철도 스크린도어 약 130여 개소의 투자비 2000억원까지 조달해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지난해 고속철도사업 투자비 4244억원을 채권 발행해 부채 증가요인이 있었지만, 비용절감 및 수익 증대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오히려 전년대비 부채 4300억원을 감축했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향후 금리상승에 대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부채감축은 물론 장기적 재무구조 안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