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이 모두 공석 상태인 법무부를 맡아 법무행정을 이끌게 된 이금로(52·사법연수원 20기) 신임 법무부 차관은 차분하면서도 치밀한 성격의 검사로 통한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검찰·법무 조직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향후 정부의 국정 기조에 따라 법무부의 '탈검찰화'와 '문민화'를 주도적으로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 일선 검찰청, 국회까지 두루 경험을 쌓아 각계의 다양한 시각을 충분히 고려해 향후 검찰·법무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법무부 검찰국 공공형사과장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거친 '공안통'으로 주로 알려졌으나 과거 특수수사의 본산이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수사기획관을 지내는 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중수부 수사기획관 시절엔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중간에 맡아 수사 기획·지휘와 함께 대언론 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당시 정권 실세의 수사를 이끌었다.

2009∼2011년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며 정치권에서도 여야에 걸쳐 두루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당시 각종 법령의 제·개정에서 이론적 배경과 실무에 미칠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이른바 '주식 대박' 의혹을 파헤치는 특임검사로 임명돼 수사를 지휘했다.

이 신임 차관은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인 민승현(50)씨와 사이에 1남 1녀.
▲ 충북 괴산(52·사법시험 30회·사법연수원 20기) ▲ 청주 신흥고 ▲ 고려대 법대 ▲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 ▲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 대구지검 1차장검사 ▲ 대전고검 차장검사 ▲ 대검 기획조정부장 ▲ 인천지검장 ▲ 진경준 전 검사장 '주식 대박' 사건 특임검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