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경기문화창조허브에 마련된 체험관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초등학생들이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경기문화창조허브에 마련된 체험관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산업 관련 기업을 적극 육성한다고 8일 발표했다.

도는 VR·AR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관련 예산 120억원을 투입해 50개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안동광 콘텐츠산업과장은 “VR·AR산업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VR·AR산업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해 매직스튜디오를 세우는 것을 비롯해 찾아가는 체험관을 운영하고 글로벌 개발자 포럼 등을 열기로 했다. 매직스튜디오는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창조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VR·AR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20개와 초기기업 10개를 집중 육성한다. 스타트업에는 3000만원, 초기기업에는 1억원 내외의 시제품 및 콘텐츠 제작비를 지원한다. 도는 20개사를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특화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VR·AR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오는 11일 도청에서 ‘찾아가는 체험관’ 개관식을 연다. 돔 형태의 이동식 체험관에 조작형 어트랙션, 워터바이크 시뮬레이터 등을 갖췄다.

도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VR·AR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정책도 추진한다. 오는 25~2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글로벌 개발자 포럼’을 연다. 포럼에선 정형수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27명이 신기술 개발 사례 및 노하우, 산업 최신 동향 등을 발표한다. 도는 글로벌 개발자 포럼을 포함해 올해 열리는 모든 아카데미 행사에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달 20일 중국의 HTC바이브, 레드로버 등 25개 국내외 기관과 ‘가상현실 산업육성 글로벌 얼라이언스 협약’을 맺었다. 도는 이들 기업과 함께 VR·AR 정책을 공동 추진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