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최종 부도 처리된 서적도매업체 송인서적이 이르면 다음달 초 영업을 재개한다. 송인서적은 2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면 부도 이후 4개월여간 중단된 송인서적의 영업이 재개된다. 개시 신청부터 결정까지 통상 2~3주 걸리지만 시급성이 인정될 경우 1주일 이내에 개시 결정이 내려지기도 한다.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송출단)은 매각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 신청을 위해 지난 10일 송인서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과 경영진을 교체했다. 부실 경영으로 회사를 부도에 이르게 한 기존 경영진으로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새 이사진은 출판계 단체 임원 및 출판사 대표와 송인서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인터파크의 강명관 도서부문 기획실장으로 꾸려졌다. 대표이사에는 송출단 단장인 장 대표가 선임됐다.

개시 결정이 이뤄지면 영업 재개와 함께 송인서적 매각 협상도 본격화한다. 장 대표는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되기까지는 3~6개월가량 걸릴 것”이라며 “이 기간 송인서적의 무너진 유통망을 복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