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번 주말을 전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도 함께 재판에 넘기기로 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할 예정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병을 확보한 채 최장 20일까지 추가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14일께 재판에 넘기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부터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 전 수석 수사가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수사를 지속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이유로 검찰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해도 보완 수사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대신 곧바로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부득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일인 이달 19일 직전인 내주 초까지 사건 정리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 전 수석 영장이 기각되는 등 수사 일정이 지연될 수 있는 변수가 생기면,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재판에 넘기면서 롯데·SK그룹의 추가 뇌물공여 의혹에 관한 수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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