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4자 협의체에 이화학당 장명수 이사장이 처음으로 참석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10일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한 '제16대 총장후보선출 4자협의체 14차 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교수, 직원, 동창, 학생 대표와 이사장이 참석한 이날 협의체는 결론을 내지 못했고, 다음날로 예정됐던 이사회도 이번주 말로 미뤄졌다.

이날 협의체 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총장 입후보시 연령 제한은 풀기로 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또 총장 후보의 최근 10년간 연구 업적목록을 살펴보고, 후보에게 범죄사실조사서를 제출하게 해 도덕성 검증을 강화하는데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가장 쟁점이 됐던 학생들의 투표반영비율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학생들은 25% 내외를 요구한 반면 교수평의회는 교수 투표비율이 80% 이상 인정돼야 한다고 맞섰다.

직원과 동창은 각 15%, 3∼5%를 주장했다.

의견 대립이 계속되자 장 이사장은 "직원과 학생이 높은 비율을 요구하는 것은 2016년 사태가 가져다 준 결과인 만큼 교수단위의 양보가 필요하다"라며 "이화의 혁명적 변화를 수용해가기 위해 서로 합의하자"고 당부했다고 전해졌다.

이사회는 11일로 예정돼 있던 회의를 14일 이후로 미뤄 학생투표비율에 대한 학생단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선출 규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