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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간 40t 화약 사용…40억 들어

국내 최고층(123층·555m)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일 대규모 불꽃 쇼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롯데월드타워 개장식(4월 3일) 전야제 성격의 이번 불꽃축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11분 동안 펼쳐졌다.

카운트다운 끝에 타워 750여 곳에서 3만여 발의 폭죽이 치솟았고, 동시에 인근 석촌호수 서호(西湖)에서는 음악과 어우러진 불꽃 쇼도 함께 열렸다.

여기에 타워 외부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쇼, 레이져쇼까지 더해지면서 축제는 절정에 이르렀다.

롯데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사용된 화약의 무게만 4t이 넘고, 화약 가격만 무려 40억 원에 이른다.

불꽃놀이 시간이 11분인 만큼, 부대비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거의 1분에 '4억 원짜리' 공연인 셈이다.

행사 시간(11분)도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 다른 나라 초고층 빌딩의 불꽃축제보다 길었다.

불꽃 쇼 준비를 위해 지난달 말 프랑스 '그룹 에프(GroupeF)'팀 29명은 73층과 123층 상부로부터 줄을 타고 내려와 타워 외벽에 불꽃 장치를 고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잠정 집계 결과로는 이날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일대 약 40만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며 "서울 전역에서는 100만 명이 불꽃 쇼를 즐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롯데 측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요원, 지원인력, 경호인력 등 1천여 명의 인력과 송파구청 자원봉사인력 500여 명 등 모두 1천5백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단지 전체가 통제구역으로 지정됐고 단지와 석촌호수 사이 잠실로 지하차도 교통도 전면 통제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