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교 교장 출장 축소 보고…주의·경고 등 행정처분
충북도의회 "교장 출장 누락·축소 보고 관행 드러나"

청주지역 10개 초등학교가 교장의 출장 내역을 축소해 충북도의회에 엉터리로 보고했다가 경고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충북도교육청은 교장의 출장을 여러 건 누락 보고한 것으로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대조 결과 드러난 청주 10개 초등학교에 대한 감사 처분 결과를 충북도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숙애 도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개교는 기관 주의 조치를, 4개교는 교장과 담당자가 주의 조치를, 1개교는 교장과 담당자가 경고 조치를 받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경고 조치된 학교는 교장 관외 출장 기간 중 73일치를 도의회에 누락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수로는 4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도의회의 문제 제기로 청주지역 초등학교만 나이스 조사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형평성 차원에서 징계 없이 행정처분만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교장들의 출장 내역 고의 누락 또는 축소 보고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선 학교가 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허술하게 작성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작년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보고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도교육청에 청주 94개 초등학교장들의 출장 내역을 나이스에서 직접 확인해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나이스 대조를 통해 교장의 타 시·군 및 타 시·도 출장 일수를 10일 이상 실제와 다르게 보고하거나 타 시·도 출장 건수와 일수를 3건 5일 이상 빠트린 10개교를 대상으로 집중 감사를 벌였다.

일각에서는 교장들이 불필요한 출장을 갔거나 과도한 출장으로 출장비를 많이 챙긴 것이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출장 기간을 축소 보고했거나 누락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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