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잠수 탄' 박근혜 변호인들…유영하 구치소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31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9명은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작년 검찰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해온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나온 듯 오후 5시 15분께 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를 빠져 나오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총 9명이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 변호사를 비롯해 친박 정치인 출신인 손범규(51·연수원 28기) 변호사가 참여했다.

이밖에 채명성·정장현·황성욱·위재민·서성건·이상용·최근서 변호사도 변론계를 냈다.

유영하·정장현 변호사는 지난 21일 검찰 소환 조사 때 직접 참여했고,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는 30일 열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구치소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동안 잠시 휴대전화를 꺼놓았다가 다시 켜놓았지만 여전히 전화는 받지 않고 있다.

기자단에 박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문자로 보내며 변호인단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손범규 변호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변호사들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나마 기자의 전화를 받은 정장현 변호사는 "의견이 없다.

다른 변호사에게 전화해보라"고 말했고, 위재민 변호사는 "저는 할 말이 없다.

전화를 끊겠다.

저는 일체 언론하고 대화하지 않는다"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이날 오전 3시 5분께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43·사법연수원 32기)는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bo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