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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밝혀진다"→"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침묵을 선택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자 취재진이 '뇌물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그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이는 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문을 앞두고 심리적인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12일 청와대를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한 불복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그는 이달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을 때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다소 물러선 듯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황재하 기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