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신병처리 내주 초 결정될 듯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4일 “박 전 대통령 조사 기록과 증거 등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며 “일요일(26일)까지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거관계를 분석·비교하는 게 그렇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며 “생각보다 양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이 분석 중인 사건 자료는 A4 용지 수백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자료 검토를 마무리하는 대로 김수남 검찰총장(사진)에게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보고할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는 김 총장이 27~28일께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이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최순실 씨와 공범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