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무상 기밀 유출 등 13개 범죄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조만간 청구할 방침이다. 이르면 23일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다음달 초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2일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여부와 관련해 “어제(21일) 조사한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오전 9시25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간 박 전 대통령은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6시54분 청사를 나와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에 머문 시간은 21시간29분이다. 조사는 오후 11시40분에 끝났지만 신문조서를 검토하는 데 7시간10분이나 걸렸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