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23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올림머리와 짙은 남색 코트 등 자택복귀 때와 옷차림은 같았지만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23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올림머리와 짙은 남색 코트 등 자택복귀 때와 옷차림은 같았지만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전직 대통령의 검찰조사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8분여 만인 9시23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했다.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 혐의에 대해 집요하게 사실관계를 따져 물었다.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 조사실에서 진행됐다.

오전 9시35분에 시작한 검찰조사는 14시간 만인 오후 11시40분에 종료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검찰이 작성한 신문조서를 확인한 뒤 22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3일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