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출석] 변호인단, 검찰의 '유도 질문' 대응 등 최종 점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최종 답변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지지단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는 오전 9시20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들어갔다. 유 변호사가 나타나자 주변에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힘내세요!” “유영하 변호사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심각한 표정의 유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자택으로 들어갔다. 옅은 미소를 지은 전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해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1기)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하고 있는 유 변호사는 탄핵 후에도 박 전 대통령 자택을 꾸준히 방문하는 등 변호인 중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8시간가량 머물기도 했다.

유 변호사에 이어 검사 출신인 정장현 변호사(56·19기)가 오전 9시30분께 자택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와는 법리 및 예상 질문을 토대로 한 답변 연습을, 정 변호사와는 조사받는 과정에서 유의할 점이나 검찰의 수사 방식 등을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정 변호사는 수사 검사가 박 전 대통령에게 돌발 질문 등을 했을 때의 대응 방법 등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