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대·이대 등 2021년까지 총 4100병상
서울, 경기 지역에 향후 5년 안에 대학병원 5곳이 추가로 문을연다. 수도권 환자를 공략하는 병원 간 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 대학병원 5곳 신설…환자 유치 경쟁 불 붙는다

이화의료원은 2019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1000병상 규모의 병원 문을 연다. 이대목동병원 운영을 통해 여성질환 특화병원 모델을 성공시킨 이화의료원은 새 병원의 다인실 기준병상을 3인실로 꾸려 환자 중심 병원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 병원 공사는 20% 정도 진행됐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경기 의정부 등에 9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도 2019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에 8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고 있다. 서울과 대전에서 을지병원을 운영하는 을지대의료원은 2021년 개원을 목표로 경기 의정부에 1234병상 규모 병원을 세우고 있다.

자금 유치 등의 문제로 진척이 더뎌지고 있지만 연세대의료원도 경기 용인에 800병상 규모 동백세브란스병원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이전 계획에 따라 배곧신도시에 300병상 규모 병원을 세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들 병원 건설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면 수도권 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2704병상)의 1.5배 규모에 해당하는 종합병원 병상이 새로 생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병원들이 잇따라 확장 계획을 내놓으면서 수도권 의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윤강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병원은 규모 확장보다는 중증질환 진료, 연구 등에 더 힘을 쏟고 기초 보건 역할을 담당하는 1·2차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질병의 중증도를 기준으로 동네 의원에서 대형 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 전달 체계가 갖춰져야 의료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의료 쏠림’이 과장됐고 서울, 경기 지역의 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대형병원 수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지역별 병상 수를 보면 전체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수도권에도 상급병원의 접급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있는 만큼 이들 지역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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