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구금 연장 심리 예상…검찰·정씨 변호인 격론 벌일듯

덴마크 검찰은 17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하기로 결정한 정유라씨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정 씨 구금을 다시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덴마크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정 씨가 재판을 받는 도중에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덴마크 법원은 정 씨 구금시한을 오는 22일 오전 9시까지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씨 구금연장을 위한 심리가 오는 22일 오전에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 법정에서는 정 씨 구금 연장 여부를 놓고 검찰과 정씨 변호인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덴마크 검찰은 이날 오전 검찰의 정 씨 송환 결정을 발표하기 직전에 정 씨 변호인에게도 이 같은 결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통보를 받은 뒤 정 씨 변호를 맡은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의 이번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법정에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정 씨 구금연장이 결정됐을 때에도 덴마크 검찰이 정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면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송환거부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