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다문화와 함께 하는 여주시' 게시판, 시를 알리는 통로로 활용
여주시청 앞에는 시 관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인들 나라의 국기와 간단한 소개를 곁들인 다문화 게시판이 자리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경기 여주시의 시청 앞에는 '다문화와 함께 하는 여주시'라는 글귀가 새겨진 다문화 게시판이 자리하고 있다. 게시판은 외국에서 여주로 들어와 거주하는 다문화인들에게 시민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설치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다문화 게시판에는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시 관내에 거주하는 14개국 다문화인들의 인원 등 현황이 기재돼 있다. 각 나라의 다문화인들이 증가할 때마다 내용을 업그레이드하고 각 나라의 국기와 함께 수도와 지도 등도 소개하고 있다.

시 관내에는 현재 3000여명의 다문화인과 600여 가구의 다문화 가정이 거주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사공미연 시 가족여성팀 주무관은 "다문화 게시판은 원경희 시장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시정에 실현하고 다문화를 통한 여주의 세계화를 알리기 위해 세웠다"고 설명했다.

시는 결혼이민 등을 통해 시의 가족이 된 다문화인들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 봉사단'을 구성해 다문화인들이 지역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문화 화합과 공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설날에는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이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어 이웃과 나누는 행사 등 크고작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올해에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해 언어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어교육 지원을 비롯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통.번역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여주 다문화축제도 10회 이상 진행하며 시 관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인들의 화합 풍토를 조성했다.

시는 이들 다문화인들을 활용해 행복한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세계에 알려 각국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메카로 자리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원경희 시장은 "관내 거주 다문화인들의 입을 통해 여주의 자랑인 세종대왕과 한글을 널리 확산하고 해당 국가의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다문화인을 위한 지원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