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차 고속철 8월부터 달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두 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무정차 고속열차가 8월부터 운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선로배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로배분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각각 KTX, SRT(수서발고속철도)의 운영사인 코레일, SR과 기술적 검토를 거쳐 무정차 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역 또는 수서역에서 부산까지 두 시간, 용산역 또는 수서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시간25분 이내에 도착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경부고속철은 대전과 동대구에서 모두 정차하던 기존 운행 패턴이 바뀐다. 1회 정차 열차를 포함해 서울부터 부산까지 3회 이하로 정차하는 열차 운행 횟수를 전체 열차의 2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열차 운행은 시간대별 수요를 감안해 편성키로 했다.

무정차 열차와 1회 정차 열차는 8월 중 구체적 운행 횟수와 시간을 확정한 뒤 운행에 착수한다. 요일·시간별 수요에 따라 출퇴근, 주말 시간대 운행 패턴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고속철도가 직접 닿지 않는 지역은 환승 대기시간을 20분대로 줄여 일반열차역에서 고속열차 정차역까지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예를 들면 청주에서 대전까지 일반열차를 타고 와서 KTX를 타고 서울로 갈 때 대기시간이 20분을 넘지 않도록 열차 운행시간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