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향남읍 도이리 화성종합경기타운 인근에 전국 최대 규모 펜싱전용 경기장을 개장했다고 2일 발표했다.

시는 이날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김정주 시의회 의장, 펜싱관계자, 선수 및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졌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화성시 최병철(플뢰레), 정진선(에페) 선수가 동반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지역 인재 육성 및 스포츠 기반 확대를 위해 펜싱 경기장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고대 검투사 투구 모양을 형상화 한 경기장은 연면적 1719㎡, 지상 2층 규모로 연습을 실전처럼 할 수 있는 최첨단 피스트 10대, 휴게실, 샤워장, 관람석 350석을 갖췄다. 사업비는 총 43억원이 소요됐다.
시에는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펜싱 종목 사상 첫 에페 개인전 및 단체전을 석권한 양달식 화성시청 감독의 업적을 기념해 건립한 발안바이오과학고 펜싱장이 있으나 낙후되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채 시장은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지역 펜싱팀들이 앞으로도 화성시의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펜싱 경기장을 경기도 학생체육대회와 전국대회 경기도 선발전, 실업연맹전, 종별 펜싱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 전지훈련 장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에는 현 국가대표 코치인 양달식 감독과 코치 2명, 현 국가대표 황병열,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 등 선수 14명(에페·사브르·플뢰레)으로 구성된 시립 펜싱팀을 비롯해 발안중, 양감중, 향남중, 하길고, 향남고, 발안바이오과학고 등의 중 ․ 고등학교 펜싱팀이 활동 중이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