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사진=방송캡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23일 발표했다. 8개월 연속 동결이다.

트럼프노믹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회귀,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가계부채도 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신용은 1344조 30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말 1203조 1000억원 대비 1년 새 141조 2000억원(11.7%) 불어난 규모다.

이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예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7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응답자 99%가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에 따른 수출부진 및 경기둔화 우려가 금리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세 차례에 걸쳐 예상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시 글로벌 자금유출 등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2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국내 정치적 불안과 저성장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 등 친성장정책 시행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 금리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응답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5.0%(전월 23.5%)가 금리상승에 응답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76.0%(전월 63.7%)로 전월대비 12.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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