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고로쇠나무 인공림과 천연림의 유전자 차이가 평균 8%로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할 뿐만 아니라 인공림도 천연림만큼의 우수한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품질이 우수한 고로쇠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최근 전남 구례군 등 7개 지역의 고로쇠나무 인공림과 천연림에 대한 유전자를 비교해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인공림은 소수의 나무에서 증식된 묘목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천연림과 비교할 경우, 유전다양성이 낮고 우수한 유전자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고로쇠나무 인공림과 천연림의 유전자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이제완 박사는 “고로쇠나무 인공림이 수액 생산성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도 천연림만큼 우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제적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우수한 고로쇠나무 자원 보존을 위한 보존림으로서의 가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