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한 의지 (사진=안희정 홈페이지)

“그때그때 달라지는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에 이 같이 비판했다.

지난 19일 안희정 충남지사는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즉문 즉답’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누구를 조롱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것이라도 최선을 다해 그 사람이 선한 의지로 결론 내렸을 것이란 걸 전제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이 원내대변인은 “안희정 지사는 부산에서는 보수고 호남에 가면 진보 인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희정 지사가 ‘K스포츠·미르재단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며 사실상 박 대통령을 옹호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선한 의도로 K스포츠·미르재단을 설립했다면 그 뒤에 있었던 최순실도 순수했다는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 지사의 인식의 한계가 드러난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지난번에는 보수를 겨냥해 대연정을 이야기하더니 이번에는 박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안 지사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의 정치이념이 바닥을 드러낸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안 지사에게 표를 얻기 위한 변신은 무죄란 말인가? 대통령 후보의 자리는 때마다 가면을 바꿔 쓰는 자리가 아니다”고 짚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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