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추가 의심사례가 7일 연속 발생하지 않으면서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북 보은 젖소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13일 보은에서 3건이 한꺼번에 발생한 이후에는 추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보은이 7건으로 가장 많고,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 등이다.

이중 연천만 A형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O형이다.

지금까지 도살 처분된 소는 21개 농장에서 1천425마리에 달한다.

그러나 전파력이 소보다 훨씬 강한 돼지 농장에서는 아직 구제역 발생 사례가 없어 당국의 강력한 차단 방역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국은 지난 12일까지 전국 소 283만 마리에 대한 O형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했으며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지역 내 돼지와 염소, 사슴 12만2천 마리에 대해서는 19일까지 O+A형 백신의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이 가장 많이 발생한 보은 지역 인근 25번 국도에 대해서는 축산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고 군 제독차량을 투입한 집중 소독도 시행 중이다.

또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가축시장 폐쇄 시한을 18일에서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의 소와 구제역 발생 시·군 인접지역 돼지에 대한 백신 일제접종 후 항체 형성 시기를 고려해 2월 말까지 총력대응이 필요하다"며 "20~24일을 소독총력 기간으로 설정해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