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9일 흐리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데다 오후에 비 소식까지 겹치자 시민들은 영화관, 카페 등 실내로 모여들었다.

대학생이나 젊은 연령층이 많이 찾는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인근은 친구, 연인들이 카페마다 가득했다.

합정역 근처의 한 카페는 빈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이도 있었다.

남자친구와 영화관을 찾았다는 임모(28)씨는 "평소와 비교하면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막상 영화관에 와 보니 사람이 많아 다음 영화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날은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봄맞이 채비에 나선 이들도 있었다.

아침 일찍 경기도 파주아웃렛에 다녀왔다는 직장인 오모(32)씨는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갈 아이를 위해 옷을 사러 나왔다"며 "아직 바람이 쌀쌀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러 나오니 봄이 벌써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봄옷을 한 벌 마련하려 강남구 코엑스몰에 들렀다는 한모(36)씨는 "로드샵을 둘러보다가 해가 지면 갑자기 추워질 것 같아서 실내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주말 나들이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차량으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 등 총 8.3㎞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이하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송악나들목→행담도휴게소, 일직분기점→소하분기점,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등 총 14.5㎞ 구간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은 평창나들목→면옥나들목, 대관령나들목→진부나들목, 진부나들목→속사나들목, 평창휴게소→평창나들목 등 총 30.2㎞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총 364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이 가운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36만대, 반대로 움직이는 차량은 34만대로 내다봤다.

오후 4시 기준 양방향으로 18만대가 오고 나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차량 정체가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르고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김예나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