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원순 서울 시장과 신구 세종대 총장

사진=박원순 서울 시장과 신구 세종대 총장

[ 조아라 기자 ] "서울은 전 세계에서 인구 1000만이 넘는 도시 가운데 57개 대학이 모여 있는 유일무이한 도시입니다. 그만큼 서울은 지식의 도시, 대학의 도시, 청년의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공유 시스템 구축 사업에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서울총장포럼 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총장포럼은 공유대학 실행 계획 발표에 앞서 박원순 시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공유대학(Consortium of Universities)은 단순한 학점 교류를 넘어 각 대학이 갖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제도다.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학 간 학점 교류 및 주제별 연합 프로그램, 온라인 강좌(MOOC)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학생들은 학점 교류를 통해 소속 대학에 개설되지 않은 과정을 다른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대학들이 서로의 강의를 공유할 수 있다. 주제별 연합 프로그램은 '벤처와 창업' 등 사회적 수요가 높은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MOOC를 통해서는 온라인으로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으로 심화 수업을 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교육이 가능하다.

김대종 서울총장포럼 사무국장은 "공유된 다양한 교과목 수강을 통한 복수·부전공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졸업생들의 취업 선택권이 넓어져 청년 취업률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망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해당 대학의 교과목 수강이 가능해 사교육 절감과 대학입시 과열을 예방할 수 있다"며 "또 서울 시민들과 개설과목과 도서관 등 시설을 공유해 평생교육 시스템도 구축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서울총장포럼은 공유대학을 올해 2학기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영모델 설계와 교육과정 개발, 시스템 개발 과업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 서울시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학점교류와 서울시민강좌를 위한 플랫폼 구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민에게 MOOC와 주제별 연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날 서울총장포럼 회장으로 선출된 신구 세종대학교 총장은 "공유대학은 각 대학이 벽을 허물고 서로 협력해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며 "공유대학이 실현되면서 학생들은 취업률이 증가하고 사교육비가 절감되는 등 많은 혜택이 있어 국민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총장포럼은 건의사항으로 ▲ 올해 공유대학 예산, 행정절차 간소화해 신속한 집행 요청 ▲ 2, 3차년도 예산 지원 ▲ 서울총장 포럼과 서울시 지속적인 협의 등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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