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를 맞은 ‘한경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에 대해 기업 임원과 인사팀 관계자들은 “사이다 같은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의 네임 밸류나 동문 선배들의 구전(口傳) 외에는 마땅한 정보가 없어 갑갑했는데 특장점과 3년치 트렌드가 제공돼 속이 뚫리듯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장무정 현대차 인력운영팀장은 “최고위과정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다양한 지표로 분석하고 특징을 소개해주는 ‘한경 최고위과정 평가’는 실수요자는 물론 과정을 골라야 하는 인사팀에도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준 두산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한경 최고위과정 평가가 대학별 커리큘럼을 세분화해 평가하고 개인별 수요에 맞게 과정별 특장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해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입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은 “회사에서 임원 재교육 등을 감안할 때 최고위과정 비용 지원은 불가피한데 경비절감 압력이 적지 않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경 최고위과정 평가 자료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문수 동부대우전자 인사담당 부사장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주요 경영자들이 선호하는 최고위과정을 분류해줘 고맙다”며 “필요한 최고위과정에 도전해 전문성을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례적으로 평가하고 평가 대상을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을 희망하는 임원들에게 ‘한경 최고위과정 평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한 은행 인사팀장은 “평가 자료가 매년 축적되면 과정 선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으로 본사를 옮긴 한 공기업 임원은 “지방에서 근무하지만 최고위과정에 다니려는 간부들이 적지 않다”며 “서울로 오기 힘든 만큼 지역 거점대학의 최고위과정도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