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유증 없이 알차게 보내는 법
민족 대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긴 연휴인 만큼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이지만, 장거리 이동과 과식, 과음, 집안일 등의 요인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뜻 깊은 명절을 보내면서 연휴 후유증은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우유 한 잔

설은 새해의 시작이자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돈독히 하는 큰 명절이지만, 예전과는 달리 스트레스 때문에 명절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친척들의 잔소리는 학생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청년에게는 취업과 결혼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주부들은 평소보다 강도 높은 가사를 소화해야 하며 명절 음식 장만과 차례 준비 때문에 높은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는 노인에게도 나타난다. 사람들로 북적했던 집이 한 순간 조용해지면서 무력감이 생기면서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절 증후군은 남녀노소 모두가 겪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감정 조절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을 충족시켜 마음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연휴 동안 겪는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은 소화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신경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데, 트립토판이 이 세로토닌의 재료가 된다. 트립토판은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우유에 함유돼 있다. 우유에 든 트립토판과 비타민 B6 등 다양한 영양소들은 불안감을 해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에 따르면 “우유의 칼슘은 골격 형성뿐 아니라 비타민 B1, 칼륨 등과 함께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을 하고,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잠을 잘 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합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우유는 숙면을 유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명절 음식에 우유 활용하기

명절 음식을 만들 때도 우유가 효자 노릇을 한다. 전을 부칠 때나 튀김을 할 때 반죽에 우유를 섞으면 더욱 부드러워지며,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우유를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 우유에 든 칼륨이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다음날 붓기까지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우유를 활용한 명절 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 우유 부침개

[재료] 부침가루 1컵, 우유 1컵, 당근, 양파, 버섯, 애호박 등, 소금 한 꼬집
[방법]
1. 부침가루 1컵과 우유 1컵을 넣어 거품기로 잘 풀어 준다.
TIP: 기호에 따라 계란 1개나 튀김가루 2스푼을 넣을 수도 있다.
2. 반죽에 채를 썬 야채를 넣고 섞는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올려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 우유 백설기

[재료] 우유 6큰술, 물 2큰술, 설탕 6큰술, 멥쌀가루 2컵반, 우유팩
[방법]
1. 우유팩을 잘 씻어서 햇볕에 말린 다음 떡의 높이만큼 자른다.
2. 쌀가루를 체에 한 번 내린 뒤 설탕을 넣고 잘 섞는다.
3. 다시 체에 내려 고운 입자가 나오면 우유와 물을 넣는다.
4. 수분이 충분한 반죽이 잡히는지 확인 후 체에 다시 내린다.
5. 찜기 위에 찜 시트를 올리고, 그 위에 쌀가루를 넣은 우유팩을 올려 20분 동안 찐다. (TIP: 쌀가루 표면은 평평하게 만든다)
6. 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꺼낸다.

고소한 맛과 다양한 영양소까지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우유와 함께, 가족들과 따뜻하고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내 보자.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