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이 마련한 '경제신문으로 즐기는 체험 경제캠프'.jpg
“경제활동은 인간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 분배, 소비하는 활동입니다. 여러분은 지난 주에 각자 어떤 경제활동을 했는지 생각해봅시다.”

16일 오전 서울 오패산로에 있는 성북자기주도학습센터. 겨울방학을 맞은 20명의 중학생들이 모여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청(구청장 김영배)이 지역내 중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경제신문으로 즐기는 체험경제캠프’ 현장이다. 이번 캠프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매일 2시간씩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필수 경제개념을 가르치기 위한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경제신문을 교재로 사용해 살아있는 경제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얼컴의 NIE(신문활용교육) 전문 인력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이날 첫 시간에는 ‘시장경제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재화와 서비스의 개념 △생산, 분배, 소비 등 경제활동의 3요소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활동 참여자의 역할 등 경제활동의 기본 개념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서울 성북구청이 마련한 '경제신문으로 즐기는 체험경제캠프'.jpg
기초이론 강좌에 이어 학생들은 한국경제신문을 읽으면서 이날 배운 내용과 관련있는 기사를 스크랩했다.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활동 참여자들과 관련된 기사를 골라 내용을 요약하고 팀별로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치킨집 등 자영업자의 대출이 힘들어지는 내용의 자영업자 대출관리방안 △한파로 급증한 온라인쇼핑몰 주문액 △6년 만에 감소한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 규모 등 이날 한경에 실린 주요 기사들을 추려내고, 각 기사가 품고 있는 경제적 의미를 토론했다.

이번 캠프는 시장경제의 이해에 이어 △자원의 희소성 △기회비용과 합리적 선택 △시사토론 △자산관리 등 5개 주제 별로 20일까지 진행된다. 박서현 군(서울사대부중 2학년)은 “평소 어렵게 느껴서 접하기를 꺼렸던 경제 기사를 앞으로는 꼼꼼하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 기사를 통해 경제의 기본개념을 익히니까 머리에도 쏙쏙 들어온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출석, 발표, 미션 수행 등 항목 별로 점수에 해당하는 만큼 ‘에코머니’를 받아 마지막 수업 때 쇼핑을 할 수도 있다. 정선임 리얼컴 이사는 “캠프에서 수업을 받는 것 자체가 경제활동이라는 점을 학생들이 깨우치도록 에코머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