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확진 112건, 재산 피해 1천500억원 이상 추정

한동안 주춤하던 경기도 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화성 1곳, 안성 2곳 등 3곳의 양계농가에서 추가로 AI 감염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도내 AI 감염 확진은 112곳, 살처분 가금류는 1천503만7천여 마리로 늘었다.

도내에서는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중 2일 동안 5건의 AI 감염 확진이 있었고, 5일 동안은 한 건도 확진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 주인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사이에는 4일 동안 7건의 확진이 추가됐다.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날이 3일에 불과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첫 주에는 일시적인 소강상태였으며, 앞으로 언제쯤 AI가 진정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67억원을 방역활동에 투입한 가운데 양계농가에 126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현재까지 살처분에 따른 총 보상금은 1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가금류 사육농가들의 전체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많은 1천5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으로 AI가 계속 발생하고, 이로 인한 가금류 재입식이 늦어질 경우 이 재산피해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2일 안성시 안성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전국에 확산한 H5N6형 바이러스와는 다른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두 번째로 확인된 가운데 도 대책본부는 아직 농가 사육 가금류에서는 H5N8형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